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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7~201128] 에르&비올라 -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초현_c 2020. 11. 28.

[201127~201128] 에르&비올라 -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세션카드 : 배포)

플레이타임 : 약 4시간

 

20201127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w. 청서
KPC 에르 PC 비올라
-
0.
:어느 평범한 하루, 비올라는 에르에게서 온 연락을 받습니다.
길거리에서 심심풀이로 돌린 뽑기에 1등으로 당첨됐다는군요.
꽤 들뜬 목소리로 에르는 말합니다.
에르 실핀 베실터:1등 상품은 호텔 투숙권인데, 정말 유명한 호텔이래요.
별이 다섯 개인데 워낙 초호화다보니 사람들이 칠성급 호텔이라고도 하던데...
그래서 말인데요. 선배, 같이 가보실래요?
비올라 카지안:뭐어? 칠성급 호텔 투숙권?? (우와아) 엄청 대단한 뽑기에 당첨됐구나, 에르.
잠깐만, 나 일정 확인 좀 하고... (캘린더 뒤적) ...일단 최근은 비어 있는데, 언제 갈까? 오늘 바로?
에르 실핀 베실터:오늘은 준비 좀 하고.. 내일 바로 가요. 방도 2개 준다고 하니까 괜찮죠?
그 호텔의 명소가 카지노거든요. 거길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원래는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특별 상품이다 보니까 저희도 입장이 가능한가봐요.
아, 그리고.. 호텔 측에서 티켓이랑 정장도 함께 보내줬으니까. 그거 보내드릴게요.
내일 입고 만나요?
비올라 카지안:카지노...? 나 카지노는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내가 들어가도 되려나... (미지의 장소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해서 오래지 않아 고개를 끄덕인다.) 응, 정장도 보내주다니 엄청 좋은 당첨이었나 보네...
알겠어, 내일 보자!
에르 실핀 베실터:걱정마세요. 저 아까 사탕을 깠는데... 두개더라고요? 뭔가 요즘 운이 좋은거 같아요.
:둘은 그렇게 내일 만나기로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신기한 일이네요. 그런 상품에 당첨되는 운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니...
비올라 카지안:(들여다보던 오늘의 운세 잡지 주섬주섬 정리함) 에르 운이 엄청 좋은가 봐... 부럽다. (주변에서 누군가 당첨되는 건 처음 봐서 신기함)
:비올라는 에르를 부러워하고, 신기해하며 내일을 기다립니다.
시간이 흘러, 내일이 다가왔고, 에르와 비올라는 호텔에서 보내준 리무진을 탑승하고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서 도착한 곳은 초호화 호텔이네요.
과연, 1등 상품답다고 해야 할까요? 일반인들은 쉽게 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호텔의 이름은 포르튜나!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에르 실핀 베실터:(호텔 보고 조금 감탄하다가) ..생각보다 더 멋진 곳이네요. 보통 이렇게 사치 안 부리는데.... 뭐, 공짜니까 좋네요. (먼저 회전문 밀고 쇽 들어가며)
비올라 카지안:(호텔 전경에 어어엄청 감탄함) 진짜 내가 들어가도 되나...? 이런 데에 공짜로 올 수 있다니 에르 정말 대단한데. 운 조금만 나눠줘. (뒤따라서 회전문 밀고 들어간다.)
에르 실핀 베실터:제 운 나눠주면 카지노에서 한 탕 하시게요? 안돼요, 제가 다 딸거라서. (가볍게 농담하곤)
:로비의 샹들리에 조명이 따뜻한 색감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외부와 다르게 실내의 디자인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로코코 시대의 건축물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리저리 얽힌 곡선의 미와 이국적인 조형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악기의 선율이 들려오네요.
안내 데스크, 피아노, 소파, 테이블, 엘레베이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반짝반짝 화려한 풍경에 조금은 압도된 채로 쭈뼛쭈뼛 들어선다. 나 이런 데 처음 와봐요- 하는 티를 물씬 내며 안내데스크부터 둘러본다.)
직원:어서오세요,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단정한 미소 머금은 상태로 비올라 바라보는 직원.)
비올라 카지안:음... 음... 뽑기에 당첨되어서 왔는데요. (에르 흘끔 봄)
직원:아, 숙박이신가요? 죄송합니다, 손님.
현재 체크인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짐을 맡아드릴까요?
2시간 후에 오시면 바로 체크인 도와드리겠습니다.
에르 실핀 베실터:(옆에 슬쩍 와서 기웃..) 선배 짐 많아요?
비올라 카지안:음... (뭐가 있을지 몰라서 바리바리 잔뜩 싸 왔다.) 조금.
그럼 부탁드려도 될까요? (짐 넘긴다...)
에르 실핀 베실터:(제 짐도 직원한테 넘기고는 멀뚱...) 2시간 동안 뭐하지.. 카지노라도 가볼까요. 원래는 야간 개장만 하는데 이번주는 특별히 낮에도 한다고 들었거든요.
비올라 카지안:흐음... (호텔 로비를 흘끔 본다. 더 구경하고 싶은데.) 카지노부터 먼저 가볼까? 사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좀 떨려.
에르 돈 많이 가져왔어? 괜히 갔다가 빈털털이가 되면 어쩌지? (오늘도 걱정쟁이)
에르 실핀 베실터:뭐... 적당히 들고 왔어요. 어차피 저희는 크게 놀 것도 아니니까 경험이다 생각하고 즐기기만 해요.
선배가 설마... 올인을 하거나 그러진 않을거잖아요? (손목 거는 비올라 상상해봤다가 안 어울린다며 고개 절레절레...)
비올라 카지안:올인을 어떻게 해?! 저, 절대 못하지. (고개 도리도리 저음!) 나 완전 쪼끔씩만 걸 거야. 아님 그냥 구경만 하던지.
좋아, 그럼 카지노부터 가보자. (마음 먹고 고개 끄덕임)
에르 실핀 베실터:(고개 끄덕끄덕) 카지노가.. 지하에 있다고 하던데. 저 피아노 뒤쪽이요. (피아노 슬쩍 가리켜보곤 호텔 힐끗 보고서) 가서 주구장창 있을지도 모르니까 좀 더 둘러볼래요?
비올라 카지안:아, 그래. 저 피아노 칠 수 있나? (기웃기웃 피아노 본다.)
:새하얀 그랜드 피아노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음악의 정체는 저 사람이 연주한 탓인 것 같습니다.
상당한 실력입니다.
피아니스트인걸까요?
금색 머리카락에 새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쾌활한 인상의 미남입니다.
에르 실핀 베실터:(멀뚱.. 보다가) 피아노 치고 싶어요?
비올라 카지안:(앗... 미남) 아냐. 이미 연주하고 계시는데 괜히 방해하면 안 되지. 나 잘 치지도 못하구... 혹시 장식용인가 했어.
(소파를 기웃거린다)
:엔티크한 나무 틀에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덧대어 만든 소파입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인용과 1인용이 준비되어있네요.
너무 비싸보여서 오히려 앉기 부담스럽기도 한데....
한 쌍의 연인이 구석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비올라, 듣기 판정
비올라 카지안:
듣기
기준치: 45/22/9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자기야, 나 조금 무서워. 도박하다 파산해서 장기라도 팔리면 어떡해?"
"으이구 우리 애기~ 무서웠어요? 하긴, 그런 괴담도 돌더라."
"이 카지노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서 실종된 사람도 있다고…"
"근데 그런 걸 믿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줄은 몰랐네. 다 도시 괴담이잖아? 하여튼 겁쟁이라니까! "
비올라 카지안:(......어? 갑자기 무서워짐)
(이사람은 도시괴담 하나에도 낚여서 잠 못 이루는 사람이다.)
에르, 에르... 방금 저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 들었어? (소리를 낮춰 속삭인다.) 실종된 사람이 있대.
에르 실핀 베실터:네? (눈 깜빡...) 그냥 다 유명해지게 하려고 소문 낸거겠죠. 그런 도시괴담 덕에 유명해지는 장소도 많잖아요?
선배... 지금 겁 먹었어요? (어이없는 눈으로 봄...)
비올라 카지안:... ... ... 왜 그런 눈으로 봐... (족구매짐)
거... 겁먹을 수도 있지. 유명해지려고 그런 소문을 내다니...
(위축된 어깨로 테이블에 시선을 둔다.)
에르 실핀 베실터:(고개 절레절레...)
:기다리면서 읽을만한 잡지가 몇 권 있습니다.
읽어보려면 모국어 판정!
비올라 카지안:(잡지 훑어봄) (운세가 나와있었으면 좋겠다)
언어(모국어)
기준치: 55/27/11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대부분이 관광 잡지입니다.
어디 이국의 섬이 아름답다느니, 무슨 호텔의 주방장이 일류라느니 해당 호텔의 주 고객층을 겨냥한 정보들을 매력적으로 포장해서 광고중이네요.
대충 훑어보던 중, 비올라는 어떤 페이지에 눈길이 닿습니다.
잡지와 어울리지 않게 사진도 없고, 논문처럼 어렵고 복잡한 내용의 찢어진 종이가 끼어 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응? 찢어진 종이를 꺼내 유심히 읽어본다.)
:모국어 어려움 판정
비올라 카지안:
언어(모국어)
기준치: 55/27/11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인간의 감정 중 가장 강한 것은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다.
다음 내용은 드문드문 어려운 단어가 있어서 읽기 힘들어 보이네요.
비올라 카지안:(음... 쓰레기일까? 나중에 버리겠단 생각으로 종이를 챙겨 주머니에 넣는다.)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엘리베이터는 피아노 뒤쪽에 있습니다.
에르와 비올라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가고 있으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던 남자가 문득 연주를 멈추고 에르를 바라봅니다.
붉은 눈이 매력적인 남성이네요.
피아니스트:안녕하세요, 카지노로 가시나요?
에르 실핀 베실터:(왜 보지? 하는 눈으로 뚱하게 고개 까딱..)
비올라 카지안:(괜히 혼자 겁먹어서 에르 뒤쪽에 숨었다.)
피아니스트:이런, 제가 갑자기 말 걸어서 놀라셨나요? (비올라 보고 고개 갸웃하며 사람 좋은 미소)
어쩐지 두리번거리셔서 이 곳에 처음 오시나 싶어 오지랖을 떨어봤는데.. 괜한 짓이었나요?
비올라 카지안:아, 그... 처음 오는 게 맞기는 해요. (좋은 사람인가? 금세 머쓱해져서 다시 옆쪽에 선다.) 뭔가 안내해주실 말이라도 있나요? 카지노에 이상한 소문이 돈다던가... (아직도 연인의 말이 아른거림)
피아니스트:하하, 이상한 소문이요? 유명한 장소면 원래 뒷소문이 따르는 법이죠!
지금은 낮시간이니까 그렇게 자극적인 겜블은 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초보자나 입문자에게 아주 적당할 테니까요.
아, 너무 오기 부리지만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처음 왔을 때 엄청 빠져버려서.. 한 달치 월급을 전부 날려버렸거든요. (머쓱한 웃음)
비올라 카지안:한 달치 월급을 전부요...? (눈 둥그래짐!) 도박이 정말 위험한 거군요. 조심해야겠어요.
초보자에게 적당하다니 저도 조금은 할만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피아니스트: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되신다면 딜러분과 하는 테이블 포커를 추천드려요. 말솜씨나 재치가 있어서 꽤 재미있답니다?
여러분들 같은 초심자분들께 사기는 안 칠테니까요. (가볍게 웃고선)
그럼,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니케가 함께하길! (미소 띤 얼굴로 명함을 건네고 정중히 인사한 후 걸어간다.)
비올라 카지안:(어리바리하게 명함 받고 얼떨떨하다가 카지노로 걸음 옮긴다.) 테이블 포커... 아무튼, 가보자 에르.
:명함에는 헨리 맥콰이어, 27세, 피아니스트. 뒷면에는 그의 연락처가 적혀있습니다.
에르는 비올라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지배인:어서오세요, 손님. 티켓과 신분증 확인부탁드립니다.
에르 실핀 베실터:(티켓 두 장과 신분증 내밀고서 비올라 빤..)
비올라 카지안:(신분증 호다닥 꺼내서 내민다.)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한 지배인은 두 사람을 안 쪽으로 안내합니다.
최고급 카지노라는 말이 허풍은 아닌가봅니다.
복도 바닥부터 깔린 새빨간 카페트와 기하학적인 패턴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화려한 샹들리에는 로비의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빛의 파편이 매끄러운 나무결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카지노는 끝이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딜러들이 테이블마다 자리하고 있으며, 그 수는 꽤나 많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르의 목 부근이 샹들리에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은줄인가요?
에르 실핀 베실터:생각보다 더.. 화려하네요. (신기해서 주변 둘러봄..)
비올라 카지안:우와... 그러게. (어디가 끝인지 짐작도 가지 않을 정도로 드넓고 휘황찬란한 풍경에 시선을 빼앗겨 넋을 놓고 바라본다.) 낮인데도 사람이 많네. 괜히 유명한 호텔이 아닌가 봐. (조금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당신의 목 부분을 보고는) 응? 그건 목걸이야?
에르 실핀 베실터:특별히 낮시간에도 열린다고 하더니.. 사람들이 다 체크인 못 해서 여기로 몰려들었나봐요. 아, 이거요? (목걸이 끈 잡아당겨서 매달린 구슬 보여주고는) 제가 뽑기 했다고 했잖아요? 그때 뽑은 구슬인데.. 거기서 행운의 아이템이라고 가져가라고 해서...
카지노 오기도 하니까, 미신이라도 이런 건 괜찮잖아요? 그냥 나쁠거 없으니까 들고왔어요. (다시 옷 속으로 구슬 넣고는)
비올라 카지안:아, 뽑기에서 나온 구슬이었구나. ('행운의 아이템'이란 말에 엄청 끌렸는지 눈이 반짝인다.) 분명 그게 있으니까 많이 딸 수 있을 거야.
(그리고는 자기들이 들어갈 만한 자리가 있는지 조심스럽게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아까 그 피아니스트 분이 추천해주셨던 게 뭐였더라. 테이블 포커였나...?
에르 실핀 베실터:테이블 포커요? (눈 깜빡이다가) 선배 그 게임뭔지는 알아요? 모르면 룰부터 좀 읽고 갈까요.
비올라 카지안:아니, 몰라. (머쓱) 응, 룰이 나와 있나? (찾아서 두리번거린다.)
:비올라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환전소, ATM, 게임 안내 센터, 그리고 우리가 방금 들어온 입구가 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게임 안내 센터부터 가본다.)
:슬롯 머신 류의 머신 게임부터,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포커 등의 다양한 테이블 게임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팁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교육 판정을 통해 룰 습득이 가능합니다
비올라 카지안:(테이블 포커... 포커 쪽 룰을 중점으로 열심히 들어본다.)
교육
기준치: 55/27/11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얼추.. 들어보지만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게임은 해보면서 익혀야 하는 걸까요?
비올라 카지안:(역시 해보면서 익혀야 하는 걸까... 아무것도 모르는데 큰일났다는 생각에 한숨을 푹 내쉰다. 돈 엄청 조금만 걸어야지, 결심하며 환전소로 간다.)
:게임을 통해 얻은 칩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창구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다보니 현금으로 전환한 뒤 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메인 캐셔가 웃으면서 비올라를 향해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유효기간 이내에 언제든지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환전 가능하며, 고객님이 보유하셨다가 차후에 이용도 가능합니다. 슬롯 머신은 화폐로 이용이 가능하며, 칩은 테이블에서 딜러를 통해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비올라 카지안:어... (익숙하지 않은 장소인데다 똑똑한 편도 아닌지라 머리가 팽글팽글 돔) 네, 네에. 감사해요.
(뒷걸음질쳐서 ATM기로 간다.)
:돈이 부족하면 당장 뽑을 수 있게 되어있네요.
수수료는 없습니다. 돈을 많이 쓰게 하려는 일종의 상술일까요...
다양한 색의 돈 봉투와 필기구가 부족함 없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앞에선 한 중년의 남자가 기계 앞에서 돈을 뽑으며 전화 중입니다.
비올라 카지안:(전화 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비올라가 조용히 남자가 말하는 걸 들어보면..
"그래! 아까 앞에 있던 남자, 슬쩍 와서 나한테 포커 한 판 치자고 하더니…"
"알고보니 그 새끼, 카드에 개수작을 한 거야."
"그것도 뻔히 보이게 카드 등에 칼로 표시를 해놓고, 눈치 챘더니 그냥 기스일 뿐인데 애먼 사람 잡는다고 지랄을 떨고!"
"젠장!! 기분만 잡쳤네....! 에라이!!!"
거칠게 화를 내고 있는 남성입니다. 말을 걸면.. 불똥이 튈 것만 같네요.
비올라 카지안:(카드에 개수작을...??? 역시 이곳은 무서운 곳이다... 일단 가져온 돈만 쓰기로 하고 아무것도 안 한 채 살금살금 빠져나간다.)
(입구 쪽으로도 다시 가 본다.)
:카지노 내부가 훤히 잘 보입니다.
한 쪽의 라운지 바에선 칵테일과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화려한 슬롯 머신이 시선을 끄네요.
슬롯 머신은 오직 운, 운이니 딱히 룰 습득을 하지 않아도 쉽게 할 수 있겠네요!
비올라 카지안:(슬롯 머신으로 가본다.)
에르 실핀 베실터:(슬롯 머신 총총 따라감)
(물끄러미 보다가) 이건 그냥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쉽겠네요. 본격적으로 해보기 전에, 간단하게 해볼래요?
비올라 카지안:응, 그럴까? 약간 오늘의 운세 체크 같은 느낌으로. (그나마 부담이 덜해 좋다고 생각하며 슬롯 머신을 돌려본다.)
:비올라, 행운 판정!
비올라 카지안: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올라가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가슴이 떨리네요. 대박 나면 어떡하죠?
결과는 멜론, BAR, BAR, BAR, 3.
금속이 요란하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코인이 소량 쏟아집니다.
비올라 카지안:아? 딴 건가? 조금이지만...? (꿈벅)
에르 실핀 베실터:(3개나 같은거 보고 좀 놀람...) 선배.. 운이 그래도 꽤 좋으시네요.
비올라 카지안:이거 잘 나온 거야? (금세 기분이 좋아져서 코인을 집었다.) 에르도 해봐봐!
에르 실핀 베실터:보통 꽝도 잘 나오곤 하니까요.. (고개 끄덕거리다가 돈 넣고 레버 꾹 당겨본다!)
:에르가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면...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결과는 7,7,Wild,7,7.
잭팟입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코인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비올라 카지안:어어???
:코인이 우수수 쏟아지며 바깥으로 인정사정 없이 튀어나갑니다.
이 기계, 받는 사람을 배려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비올라 카지안:에르! 대, 대단... 우와아악 (코인 피함)
에르 실핀 베실터:...? 코인..! (놀란 건 둘째치고 급하게 코인 캐치하며 주섬주섬 주워봄...)
와.. 오늘 운이 좀 좋나봐요. 좀이 아닌가? (코인 줍다가) 아, 선배. 저 이거 좀 줍고 있을 테니까.. 음료수 좀 가져다줄래요?
제가 왕창 따기도 했으니까, 음료수는 제가 살게요.
비올라 카지안:앗, 정말? 고마워. 금방 다녀올게! (코인 옆에서 열심히 같이 줍다가 라운지 바로 향한다.)
:라운지 바에선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무알콜 칵테일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칵테일을 말한다면 금방 만들어줄 것 같네요!
비올라 카지안:(음... 메뉴판 보다가) 준 벅이랑 피치 크러쉬 한 잔씩 주시겠어요?
:비올라의 주문에 바텐더는 능숙하게 칵테일을 만들어내고, 예쁘게 장식이 된 칵테일 두 잔을 금방 내밀어봅니다.
비올라 카지안:아, 감사합니다.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칵테일 받아들고 에르에게로 총총 돌아간다.) 에르! 나 왔어. 라임맛 좋아해?
:비올라가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 에르를 찾으러 슬롯 머신 쪽으로 가보면..
어라, 에르가 없습니다.
음료수를 부탁해놓고 어디로 간걸까요?
비올라 카지안:어...? 에르? (어리둥절해져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관찰 판정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비올라 카지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비올라는 주변을 둘러보지만.. 에르의 머리카락 끝조차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오직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 뿐이네요.
비올라 카지안:(머리카락조차 안 보이네...) 잠깐 화장실 갔나? 으음... 슬롯머신이나 한 판 더 하면서 기다려야겠다.
(칵테일 잔을 옆에 내려놓고 슬롯머신을 돌립니다!)
:비올라, 행운 판정!
비올라 카지안: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결과는 레몬, 4, 4, 4, 3.
금속이 요란하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코인이 소량 쏟아집니다.
비올라 카지안:우와아. (또 따서 기분이 좋아졌다. 코인 열심히 주워모음)
그런데 에르는... 아직 멀었나? (안 보이는 걸 알면서도 두리번거린다.)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비올라 카지안:(핸드폰을 켜서 '에르, 어디 갔어? 나 칵테일 받아 왔는데... 일단 라운지 바에 네 몫이라고 맡겨둘 테니까 나중에 찾아가, 나는 다른 곳 돌아보고 있을게.' 라고 문자를 남긴다.)
음... 뭐부터 하는 게 좋지. (곁에 있던 에르가 없어지니 어째 좀 막막한 기분이 되어서 두리번거리다가, 테이블 포커를 하는 쪽으로 가본다.)
:비올라가 테이블 포커를 하는 쪽으로 가던 도중,
묵직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새하얀 셔츠가 붉게 번져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쌉싸름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걸 보니 와인입니다.
직원:아, 이럴 수가... 죄송합니다!!!
(연신 꾸벅 인사를 하며 곤란한 표정으로) 어떡하지.. 정말 죄송합니다.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울상)
비올라 카지안:어... 아? (눈 끔뻑이다가 호다닥 손사래친다.) 아, 아녜요! 제가 앞을 제대로 안 보고 걷다가 실수로 부딪혔나 봐요.
(다만 곤란한 것은 어쩔 수가 없어 붉게 젖어버린 셔츠를 내려다본다. 어쩌면 좋지?) 저... 여기 혹시 세탁실이 있나요? 아무래도 갈아입던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직원:아! 제가 와이셔츠랑 조끼를 금방 가져다드릴게요. 저기 화장실이 있으니까.. 우선 그쪽에 계시겠어요? (화장실이 있는 쪽을 가리키곤 급히 와이셔츠를 가지러 가버린다)
비올라 카지안:어, 저기... (무어라 말할 새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직원의 뒷모습을 망연히 바라보다가, 일단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에 화장실로 후다닥 걸어간다.)
:분명 슬롯 머신을 돌릴 때는 운이 꽤 좋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이상하게, 운이 나쁜 것만 같습니다.
공짜로 오긴 했지만, 넓은 카지노 안에서 에르도 잃어버리고, 옷에는 와인을 잔뜩 흘리고...
화장실은 카지노의 일부답게 굉장히 화려합니다.
대리석과 금장식이 어우러져 경건한 기분마저 드네요.
문득 거울을 보면 와인에 젖은 셔츠가 보입니다.
:와인이 무척 붉어 꼭 피를 흘린 것만 같네요.
비올라 카지안:(경건한 화장실 안 그렇지 못한 옷차림... 제 셔츠를 찜찜하게 내려다본다.)
:촉촉히 젖어 기분이 나빠지네요.
좀 닦아내기라도 해야할까요?
세면대 앞에서 셔츠를 찜찜하게 내려보고 있으면.. 비올라의 곁으로 누군가가 걸어옵니다.
비올라 카지안:(어차피 갈아입긴 하겠지만 물이 들기 전에 조금이라도 닦아내는 게 좋겠지... 수도를 틀어 셔츠를 닦으려다가 곁을 흘끔 본다.)
:곁을 흘끔 보면, 피곤한 표정의 여자가 있습니다.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에 손을 뻗던 여자는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그대로 기우뚱하며 비올라의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피할 새도 없이 엉겁결에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과 포옹해 당황한 것도 잠시, 비올라는 그대로 얼어버립니다.
있어야할 것이, 없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사람의 뱃가죽은 납작하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땅히 존재해야 할 내장 혹은 장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손에 닿았던 감각은 분명히 딱딱한 뼈와 흐느적거리는 거죽입니다.
마치 속이 텅 빈 가방을 안은 듯한 소름 끼치는 감촉에 당신은 소스라치듯 놀랍니다.
비올라 카지안:어, 어어어? (제 쪽으로 쓰러지자 당황해서 얼떨결에 받쳐안던 것도 잠시, 손끝에 닿는 감각에 순간적으로 굳어버린다. 마치 내장이라곤 하나도 남지 않은 것만 같은...) 저, 괘, 괜찮으세요?! (다급히 여자의 상태를 살핀다.)
:여자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비올라에게서 떨어져, 웃으며 사과를합니다.
"아, 미안해요. 너무 피곤해서..."
피곤하다니? 그 말로 끝인 건가요?
당신의 장기가 전부 날아간 것만 같은데!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비올라, SanC(1/1d3)
비올라 카지안:아, 그- 그건 괜찮은데 그쪽 몸... 이...
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1
)
=
1
:비올라 이성 -1
"제 몸이요? 아아, 밤을 샜거든요."
"후후.. 좀 잃긴 했지만 곧 10배로 돌려 받을 거니까 괜찮아요."
비올라 카지안:(몸을 다시 만져볼 수도 없는 노릇.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어,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으로 여자의 복부에 시선을 두었다가 애써 얼버무린다.) 밤, 을 새셨군요... 건강 조, 조심하세요. (고작 그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걱정 감사합니다. 친절하시네요!"
"아, 혹시 처음 오셨나요? 심오한 세계에 오신걸 환영해요. 아직 당신이 이해하긴 조금 어려울지라도.."
"승률이 나쁘더라도 낙담하지 말아요. 당신이 기적을 손에 쥘 지도 모르니까. 니케가 함께하길!"
비올라 카지안:심오한 세계...? 카지노를 말하시는 건가요? (어물어물 대답하며 여자에게서 은근슬쩍 한 발짝씩 멀어진다.) 네,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비올라의 불안한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여자는 그저 웃으며 말하곤 비틀거리며 화장실을 떠나갑니다.
그와 동시에 직원이 새 옷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오네요.
직원은 화장실을 빠져나가는 여자를 힐끗 보곤 비올라에게 옷을 공손히 건넵니다.
직원:죄송합니다. 제가 늦었죠?
비올라 카지안:아, 아녜요. 감사합니다. 금방 갈아입고 올게요. (옷을 받아들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아까 지나간 여자분, 조금 피곤해 보이시던데...
직원:아, 그러신가요? 이곳에 있는 분들은 간혹 심하신 분이 계시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많이 피곤해 보이시면 저희 직원들이 호텔로 올려보내드리니까요.
손님, 그런데...
혹시 바깥 테이블에 계신 분이 손님의 일행이신가요?
비올라 카지안:바깥 테이블이요? 저랑 일행이 한 명 있기는 했는데... 뭔가 문제라도 생겼나요?
직원:그.. 나가보시면 알거예요. (문 힐끔 보고는) 우선 옷 갈아입고 같이 가보시겠어요?
비올라 카지안:음... (좀 걱정스럽게 문 본다.) 네, 알겠어요.
(얼른 옷 갈아입고 나왔다.)
(문 밖으로 나가서 직원이 안내하는 테이블 쪽을 본다.)
:직원을 따라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들려오는 환호성에 귀가 멀 것 같습니다.
아까의 조금 긴장스럽던 분위기는 어디로 갔나요?
손님들 한 무리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고,
격식따위는 내던진 것처럼 단체로 소리를 내지르며 팔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니! 말도 안돼!"
"진짜 로티플이야?!"
:"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 거지? 아니, 이것도 실력인가?"
"이 사람, 갬블 시작한지 30분도 안된거 확실해?"
비올라, 교육 판정
비올라 카지안:
교육
기준치: 55/27/11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국왕의(Royal) 곧은 (Straight) 음……(p…? f…?)
뭔진 몰라도 좋은 단어가 두 개 붙어있으니 두 배로 좋아 보이네요.
이 카지노에서 누군가가 잡은 걸까요?
설마, 에르가?
비올라 카지안:(아까 잭팟을 터뜨리긴 했는데 설마? 후다닥 사람들 헤치고 시끄러운 이야기의 주인공을 보러 간다.)
:비올라가 겹겹이 둘러싼 인파를 헤치고 중심으로 들어서자, 난감한 표정의 딜러와 눈이 마주칩니다.
딜러와 갬블 중인 사람은……
맙소사, 에르입니다.
에르 실핀 베실터:...선배? 어디 있었어요?
:수북하게 쌓인 칩에 놀랄 틈도 없이, 더 많은 칩이 에르의 앞에 쌓입니다.
비올라 카지안:아, 네가 안 보여서 잠시 다른 게임이라도 할까 하고 가던 차에... 암튼 별 일은 없었어. 그런데 그 칩... (수북하게 쌓이는 칩들 본다) 다 네가 딴 거야?
에르 실핀 베실터:아.. 네. 제가 전부 이겼어요. 저 재능 있나봐요. (당당)
아까 코인 줍고 있었는데.. 직원이 도와주고 안쪽으로 안내해주더라고요. 말할 틈도 없이 얼떨결에 따라가서..
아, 맞다. 방금 제안 받았는데 VIP실로 가면 더 큰 판에 더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초대 받은 사람만 갈 수 있다네요. (곤란한 표정..)
비올라 카지안:우와... (그저 입 떡 벌리고 감탄한다.) 그 은색 목걸이가 생각나네. 운도 좋고 실력도 뛰어난가봐, 에르! 오늘 완전 부자되겠다.
VIP실에? 그 정도야? 아, 나는 신경쓰지 말고 다녀와. 어차피 방도 따로 쓰는걸. 난 적당히 하다가 먼저 방으로 체크인하러 갈게.
에르 실핀 베실터:그렇죠? 안 믿으려고 했는데 덕 좀 보나봐요. 나가면 제가 한 턱 쏠게요. (고개 끄덕끄덕) 그럼 선배, 나중에 봐요? 선배도 적당히 놀다가 올라가세요.
:에르는 그렇게 그대로 등을 돌려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사라집니다.
비올라 카지안:응, 많이 따고 와. (인사)
:불현듯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의 말이 떠오릅니다.
소름 끼치던 감촉도요.
설마, ...아니겠죠.
비올라, 아이디어 판정!
비올라 카지안: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응...? 뭔가 상관이 있던가?)
:에르는 슬롯 머신을 돌렸을 때도 그렇게 운이 좋던걸요!
전화를 할 적에도 사탕 2개가 나왔다면서 말하더니, 정말 운이 좋나보네요.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이 카지노, 그렇게 좋은 카지노는 아닌 것 같아요.
에르는,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비올라 카지안:(음, 아까 그 여자도 그렇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점이 몇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나 큰 카지노인데 별 일 있겠어. 안일하게 믿는다.)
:에르는 무사히 돌아오겠죠 뭐!
그렇게 생각하던 비올라 앞으로 아까 본 직원이 빈 쟁반을 들고 총총 지나갑니다.
곧 비올라와 시선이 마주치고, 직원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꽤 반가운 듯한 낯입니다.
직원:손님! 아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바깥에 있던 분은 일행이 맞으시던가요?
비올라 카지안:아, 아니에요. 정말 괜찮아요. (어색하게나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어보였다.) 네, 저랑 같이 온 일행이에요. VIP실로 간다더라고요.
직원:VIP실이요?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는) 헉, 그럼.. 그분은 여기 자주 오시는 분인가요?
비올라 카지안:아, 아뇨? 이번에 이벤트에 당첨된 걸 기회로 처음 와본 거였을 걸요. 저도 처음 온 거라서 어떻게 하는 건지 제대로 아는 게 없는데, 그렇게 많이 따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재능이 대단한가 봐요.
직원:그런가요? 대단하시네요! (박수 짝짝 쳤다가 주변 힐끗 보고선 작은 목소리로) 그런데... VIP실로 가신 분들은 꼭.. 이상해져서 오곤 해서요. 같이 안 가셔도 되겠나요?
비올라 카지안:이상해져서 온다고요? (화장실에서 본 사람이 다시금 눈앞을 스치고 지나간다.) ... 정확히 어떻게 되는데요?
직원:도박에 완전 미친 것처럼 군다고 해야 할까요... 아, 아까 그 화장실에서 봤던 분 있잖아요. 그분도 VIP실에 있다가 오셨는데.. 분명 조금만 따도 즐거워 하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말끝을 흐리다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익숙하다 했더니 몇 시간 전에 VIP실로 특별 초대 되셨다던 분이더라고요.
이런 말 하면 안되는 건 알지만.. 카지노 소문, 들어보셨나요? 조금.. 꺼림칙하지 않아요? (소곤소곤)
비올라 카지안:도박에 미친 것처럼요...? 아, 네. 그 분... 무척이나 피곤해 보이셨어요. (말할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저한테 쓰러지셔서 잠시 받쳐드렸는데 몸이 마치... 장기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지금 말씀하시는 그 소문도 그렇고...
(점점 더 불안한 마음이 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VIP실엔 초대받은 사람들만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제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직원:네?! (크게 말했다가 입 헙 막고 소곤소곤..) 장기요...? 그런, 말도 안되는...
아.. VIP실은 직원들 중에서도 호출받은 사람만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높은 직급의 직원만.. 저는 말단 직원이라서 엄두도 못 내요.
...직원 전용 뒷문이 있긴 한데.. 비상용으로 만들어두었고, 들키면 얌전히 내쫓길 생각은 버려야 할지도 몰라요..
비올라 카지안:(불법이든 범법이든 아무튼 뭔가에 저촉되는 행위는 겁나서 해본 적 없는 비올라... 갑자기 입안이 마르기 시작했다.) 직원분 말씀에 따르면 그 여자 분도 몇 시간 만에 그렇게 된 거죠? 그럼 에르도 어쩌면...
(침을 한번 꿀꺽 삼켰다.) 뒷문으로는 어떻게 갈 수 있나요...?
직원:(똑같이 침 꿀꺽 삼키고는) ...제가 정말 죄송하기도 하고 걱정스러워서 알려드리는 거니까요.... 만약 들키더라도 제 얘기 하시면 안돼요! ..이쪽에 있어요. (빈 쟁반 들고 이리 오라는 듯이 앞장 서서 걸어가고)
비올라 카지안:네, 네...! 직원분 얘기는 입도 벙긋 안할게요. (괜히 조심스럽게 주변 둘러보며 따라가기 시작한다.)
:직원을 따라 조심히 카지노를 가로 질러, 가보면...
인적이 드문 복도에 관리자 외 출입 엄금 이라는 팻말이 걸린 뒷문이 있습니다.
직원은 걱정스럽게 비올라를 바라보다가 이내 결심한듯, 제 명찰을 내밉니다.
직원:만약 들켜도 직원이라고 말하면.. 위기는 벗어날지도 모르니까요.
비올라 카지안:네... 하지만 명찰을 주시면 직원분 이름이 들킬지도 모르는데. (불안하게 명찰과 직원을 번갈아본다.) 감사해요. 제가 꼭 들키지 않고 잘 데리고 와볼게요.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빠르게 그곳을 벗어납니다.
비올라는 홀로, 뒷문 앞에 서 있습니다.
에르를 찾으러, 들어가보나요?
비올라 카지안:(긴장해서 식은땀이 흐른다... 몇 번이나 주저주저하다가도, 에르를 구해서 나와야겠다는 생각에 결국은 뒷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간다.)
:조금 뻑뻑하긴 해도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열자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분명 VIP실인데 보안이 왜 이렇게 허술한 것일까요?
짧은 복도는 어두컴컴합니다.
빛이라고는 문틈 새로 스며나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벽을 짚고 조심조심 몇 분 정도 걸으면 목적지인 VIP실 문이 보입니다.
:아직은 어둑하지만 빛에 의지해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조심스럽게 문을 살핀다.)
:묵직한 목재 문입니다.
이 문을 열면 VIP실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듯, 도란도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와 관찰이 가능합니다!
비올라 카지안:(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며 안쪽의 풍경을 살짝 들여다본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문의 틈새로 빛이 새어나오고, 열심히 들여다보지만 안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모르겠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웃... 뭐라고 말하는지 귀기울여본다.)
듣기
기준치: 45/22/9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누군가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누구죠?
비올라 카지안:(모루겠다... 벽을 살펴본다.)
:사용 후 반드시 반납할 것이라는 글씨와 함께 붉은 칩이 달린 열쇠가 걸려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이 문을 여는 데 사용하는 건가? 열쇠를 조심스럽게 집어들어 살펴본다.)
(관찰 판정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비올라 카지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저 칩은 카지노에서 쓰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어디의 열쇠인 걸까요?
비올라 카지안:(음... 음... 머리가 안 돌아가서 모르겠다...)
(열쇠로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기 전에... 듣기 판정 한번만 더 가능할까요?)
:해봅..시다!
비올라 카지안:(귀 문가에 찰딱 붙이고 들어봄)
듣기
기준치: 45/22/9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침침...)
:딱히.. 달라진 것이 없네요.
결국은 직접 들어가봐야 할까요?
비올라 카지안:(들어가도 되는 걸까...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열쇠를 꽂아넣어 문을 아주 조금 밀어본다.)
:열쇠는 맞지 않고, 문을 밀어보면 허무하게 슥 열립니다.
비올라 카지안:(문 틈 새로 안쪽을 흘끔 훔쳐본다.)
:내내 어둠 속에 있다가 갑자기 강한 빛을 마주하니 눈이 따갑네요.
VIP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방입니다.
하나의 테이블이 방을 채우고 있고, 의자마다 고객이 낮아있습니다.
낮아>앉아
또한 간단한 가구 몇 개가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빼면 VIP실이라고 해도 그다지 특별해 보이진 않네요.
:안으로 들어가보나요?
비올라 카지안:(사람들은 열린 문에 집중하고 있나요? 혹은 다 제각기 할 일을 하고 있나요?)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그럼... 나는 직원이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직원이다. 마음속으로 최면을 걸면서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선다.)
:안으로 들어가면,
에르는 어디 있죠?
어서 데리고 나가야 하는데, 그나저나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 ....
아니, 정말 많나요?
정말 이것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사람의 형체를 가진 것들은 테이블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보다 더 확실하게, 뼈대도 존재하지 않아서 마치……바람빠진 풍선과도 같습니다.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은 쭈글쭈글하게 늘어져 있고, 눈도 이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명백하게 껍데기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부터 뇌까지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전부 빼앗겨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현대 과학의 기술로 이런 짓이 가능한가요? SanC(1,1d3)
비올라 카지안:...무, 무슨. (혹여나 들킬까 눈에 들어오는 풍경 하나하나를 조심히 살피며 걸음을 옮기던 와중, 테이블에 엎드린 이들을 보고 만다. 어떻게 이런... 의학적으로도 이런 게 가능할 리는 없을 텐데.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다.)
SAN Roll
기준치: 43/21/8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비올라, 1d3 굴려주세요
비올라 이성 -3
비올라 카지안:(아까 그 여자도 그럼, 진짜로 장기를 빼앗겼던 건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눈앞의 광경을 직접 마주하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덜덜 떨리는 다리를 애써 움직여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온통 껍데기인 사람들 뿐이고, 그 사이에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 사람은.. 에르인가요?
끔찍한 것들을 봐서인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올라 카지안:...에르! (다행히도 무사한 모습에, 서둘러 걸음을 빨리해 걸어간다. 무얼 하고 있지?)
:비올라의 부름에 에르는 천천히 몸을 돌립니다. 놀란 표정이네요.
에르 실핀 베실터:선배, 여긴 어떻게?
:에르의 얼굴에서 시선을 조금 내리자, 에르의 완전히 풀어헤쳐진 와이셔츠가 보입니다.
조끼는 어디에 두고 그런 눈둘 곳 없는 옷차림을…
잠깐, 와이셔츠만 열려있나요?
이게 뭐죠? 에르의 배는 완전히 열린 상태입니다.
마치 누군가가 양 옆에서 한껏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홍빛 장기들이 생동감 넘치게 꿈틀거리고, 심장은 제 존재를 알리듯 박동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피가 한 방울도 흘러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르는 전혀 개의치 않아보입니다.
마치 인체 모형처럼...
아까보다 더욱 그로테스크한 광경에 비올라, SanC(1d3,1d3+2)
비올라 카지안: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1
)
=
1
rolling 1d3+2
(
2
)
+2
=
4
:비올라 이성 4 감소
비올라 카지안:에, 에르... ... (충격적인 광경에 제대로 말을 잇지도 못한다.) 너, 몸이... 어, 어떻게 된 거야?
에르 실핀 베실터:제 몸이요? 아, 신장 한 쪽을 잃었는데 그건 신경 안 써도 괜찮아요.
그보다.. 선배. 저 돈을 잃었어요.
아깐 그만큼이나 벌었는데... 재밌지 않아요?
비올라 카지안:아니, 아니. 신장을 잃었다구? 신경 안 써도 괜찮다니 무슨 소리야! 너... 장기를 걸고 도박이라도 하고 있는 거야...?
(제 입밖으로 내고도 끔찍한 소리에 지레 놀라 두 입을 막는다.) 말이, 안 되잖아. 너 다른 사람들 못 봤어? 다 껍데기 같은 모습이 되어서는... 이상한 점 안 느껴져? 당장 나가야 해!
에르 실핀 베실터:아뇨 뭐... 승패는 결국 니케에게 달린 건가 싶어서요.
:에르가 뜻을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비올라는 확신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에르도 저 꼴이 나고 말 거예요.
여태까지의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여기서 에르를 빼내야겠죠.
그렇죠, 인간이 선풍기 바람에도 날아가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니까요.
그리고 세탁기에서 목욕을 하는 건 괴로울게 뻔합니다.
...잠깐, 방금 무슨 생각을 한건가요?
:여기에 있었더니 비올라의 머리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서 에르를 구해내 도망쳐야 하는데,
헨리 맥콰이어:이런, 손님. 마음대로 들어오시면 곤란한데요.
:여러 이유로 놀라느라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에르의 앞에는 딜러가 있습니다.
짧은 금발 머리카락에 매력적인 붉은 눈…
분명, 이 사람은 아까의 피아니스트 헨리 맥콰이어입니다.
비올라 카지안:아, 안 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여기, 이상한 향기라도 피워낸 건가? 정신을 차리려 입안을 아득 깨물다가 그제야 딜러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그쪽은, 분명 아까 피아노에서 봤던...
마음대로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그만 나갈 거예요. 에르를 데리고서요. 에르, 나가자. 얼른. (그의 손을 붙잡는다. 차마 배에는 시선을 두지 못하고. 저걸 어떻게 하면 좋지?)
헨리 맥콰이어:그러지 않는 편이 좋으실 텐데요.
겜블 중에는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에르님도 게임을 방해하는 걸 원하지 않으실 겁니다.
아직, 만족하지 못 하셨거든요. 그렇지 않나요?
에르 실핀 베실터:그럼요. 아직 멀었죠.. (비올라 손에서 제 손을 빼내고는) 선배, 저 한 번만 더 하면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까 그렇게 운이 좋았잖아요? 갑지가 운이 사라진다니, 말도 안되잖아요.
비올라 카지안:... 이건 다 속임수야, 에르. 정신 차려야 해! (거의 울먹거리면서 당신의 손을 다시 붙잡는다.) 만족할 때까지 따려다간 네 몸의 장기를 다 잃어버리고 말 거야.
(솔직히 이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만 같지만, 공포를 꾹 눌러참으며 습윤하게 젖어든 눈을 헨리에게 돌린다.) 에르의 몸을 어떻게 한 거죠? 빨리 원래대로 되돌려 주세요. 어서요...!
헨리 맥콰이어:(싱글벙글 웃는 표정 짓고는) 원래대로 되돌려달라니요? 아직 게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러겠습니까?
원하신다면 손님도 상대해드리죠. 하지만..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보세요, 에르님도 기다리고 있잖아요?
비올라 카지안:저는 할 생각 없어요. (단호하게 말하려 애쓰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 하고 있는 게임엔 뭐가 걸려 있는데요?
헨리 맥콰이어:장기와 돈이죠, 당연히.
비올라 카지안: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죠? 취소할 수는 없나요? (에르의 손을 세게 쥔다.)
헨리 맥콰이어:취소해봤자 그 열린 배로 무엇을 하겠다는 거죠?
데려가면 후회할 걸요, 분명히.
말리는 건 이번이 끝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하세요.
비올라 카지안:그러니까, 이 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어서 알려주셔야죠! 어떻게 이 상태로 출혈이 하나도 없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한다. 그럼 이대로 장기가 하나 더 빼앗기는 과정을 눈 뜨고 보기만 하란 거야?)
헨리 맥콰이어:하하, 그걸 제가 왜 알려드립니까? 원하신다면 저와 게임을 해서 이기시면 되겠네요.
자, 대화는 이제 그만두도록 하죠. 더이상 중요한 손님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되니까요?
종목은 포커입니다. 에르님, 준비 되셨겠죠?
에르 실핀 베실터:빨리 해요. (건조하게 말하고는 비올라 손 내치며)
비올라 카지안:(울먹울먹)
:둘은 게임을 시작해버리고, 비올라는 주변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니... 절망스럽게 딜러 헨리를 꼬라본다)
:한 턴당 두 번의 조사가 가능하며, 조사가 끝나면 게임 한 판씩이 끝납니다.
책장, 서랍, 풍선1, 풍선2, 에르, 딜러에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비올라 카지안:(에르의 장기를 이 이상 빼앗기게 할 수는 없다... 중요해 보이는 걸 찾아봐야 해, 어서... 책장을 본다.)
:세련된 디자인의 나무 책장입니다.
책상 위에는 라디오가 놓여있네요.
다양한 교양 서적부터 도박에서 크게 이겨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이 꽂혀 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라디오에서 무언가 흘러나오는 내용이 있는지 귀기울여 들어본다.)
:비올라, 은밀행동 판정
비올라 카지안: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어울리지 않는 고물 라디오입니다.
라디오를 살펴보려다, 툭 건드려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헨리 맥콰이어:...뭐하시는 겁니까? 게임에 집중하게 조용히 해주시죠.
비올라 카지안:(... ...) (얌전히 입다물고 라디오 살펴본다...)
:라디오를 들어보면, 무언가가 들어있는 듯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래에 원 모양의 홈이 나 있네요.
비올라 카지안:(어라... 홈 사이로 물건이 빠지게 탈탈 흔들어본다.)
:안의 물건이 홈보다 큰 것인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 홈은.. 둥글고 납작한 무언가가 딱 맞아 보이는데요.
비올라 카지안:(어, 혹시...) (열쇠에 달려 있던 칩을 맞추어본다.)
:비올라가 칩을 넣고 돌리자, 바닥으로 구슬이 툭 떨어져 깨져버립니다.
안에 들어있던 건 구슬이었던 걸까요?
비올라 카지안:(이거 깨지면 큰일나는 건 아닌가... 구슬을 살펴본다.)
:비올라, 관찰 판정
비올라 카지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비올라는 구슬을 살펴보려다, 깨진 구슬 조각에 손을 베여버립니다.
아야야.. 아프기만 하고 무슨 구슬인지 알 길이 없네요.
비올라 체력 -1
비올라 카지안:(아야ㅠ)
(서랍을 살펴본다.)
:책장을 마저 살펴보지 않고 서랍으로 넘어가나요?
비올라 카지안:(앗 앗 책장 더 살펴봅니다!)
:비올라, 은밀행동, 관찰 판정!
비올라 카지안: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많은 책들이 꽃혀있는 책들 중, 수상한 서적이 하나 있습니다.
검은 색 표지의 책으로, 여태 크기가 맞지 않는 커버를 덮어쓰고 있었나보네요.
그 책을 꺼내려고 하다가, 툭 떨궈버립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소리가 아까보다는 덜 나서 그런지 저들은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비올라 카지안:(눈치보면서 책 표지를 읽어본다.)
:책 표지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온통 까맣습니다.
비올라 카지안:(그럼 얼른 펼쳐보자)
:어떠한 내용을 휘갈겨 적은 일기입니다.
해냈다.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의 총애를 얻어 결국 만들어냈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한 걸음 더 그 분께 가까워진 것이다. 펄 클로버만 있다면……난 신의 운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 진짜 힘을 내기 위해선 7자 모양을 이룰 수 있게 4개의 구슬을 배치해야 해. 하나쯤은 남의 구슬이어도 상관 없지만, 실로 귀찮기 짝이 없다. 그래도 샤그나 판님을 위해서라면, 나는……
구슬로 결계도 관리할 수 있으니 편하군.
샤그나 판님…………
아, 배신당했다.
헨리, 그 녀석에게 전부 빼앗겨버렸어, 이제 난 살해당할 것이다, 도망쳐야 해.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니.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 도와주세요.
죽기 싫어.
이 기록을 여기에 숨긴다. 부디 누군가가 발견한다면 그 녀석을 무너뜨려줘. 구슬을 파괴해! 파멸시켜라! 내가 느꼈던 절망감을, 그 녀석에게도……
비올라 카지안:(헨리... 역시 이 사람이 문제였어. 덜덜 떨면서 책을 다시 원래 자리에 돌려놓는다. 머릿속으론 방금 읽은 내용을 몇 번이고 곱씹으면서. 구슬을 찾아야 해, 하지만 하나는 남의 구슬이어도 상관없다는 말이 걸린다. 헨리가 하나를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일단은 서랍을 살핀다.)
:구슬. 구슬.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나요?
에르가 자랑하던 그 구슬 말이에요.
이 모든 것은 그 작은 구슬이 벌인 일입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 비올라, SanC(0,1)
비올라 카지안:(구슬 하나가 무엇이기에 장기를 열고 도박을 하는 이 모든 상황을 만든 건지... 이 공간에 들어온 뒤로부터 상식이란 것은 아득히 벗어나 있는 느낌이다.)
SAN Roll
기준치: 36/18/7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올라 이성 감소 없음!
일기의 마지막을 읽고, 책을 덮으려고 할 때 종이 두 장이 떨어집니다.
펄 클로버, 구슬의 이름인 걸까요?
비올라 카지안:(그럼 에르가 갖고 있는 구슬은 완전히 오염되어버렸다는 뜻일까. 일단 종이 두 장을 전부 챙긴다.)
:비올라는 종이 두 장을 전부 챙기고, 서랍 쪽으로 다가섭니다.
한 칸짜리 검은 원목 서랍입니다.
화병에는 장미가 꽂혀있고, 서랍은 열쇠구멍이 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서랍에 칩이 달려있는 열쇠를 꽂아본다.)
:비올라, 은밀행동 판정!
비올라 카지안: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열쇠를 꽂아 돌리는 것에 성공한, 비올라는 순간 손이 미끄러져 열쇠를 놓치고 맙니다.
와장창, 하는 소리와 함께 뒤쪽에서 헨리의 목소리가 들립낟.
니다!
헨리 맥콰이어:..저기, 아까도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대체 뭘.. 하는.... (이 으득 가는 소리) 쓸데없이 들쑤시고 다니지 마시죠.
비올라 카지안:... 죄송합니다... (아니, 내가 죄송해야 할 일인가? 싶지만, 겁 많은 비올라는 얌전히 사죄했다...)
(서랍을 열어본다.)
:겁 많은 비올라는 얌전히 사죄를 하고.. 열어본 서랍에는 붉은색 잡지 하나가 있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잡지를 후다닥 펼쳐본다.)
:제목은 가장 즐거운 요리 시간으로, 읽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종을 불문하고 모든 생명체에게 공통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종종 ■■들이 살아있는■■을 ■님께 통째로 잡아다 바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싱싱한 ■■는 어떤 ■님이든 좋아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색다른 시도는 어떨까요?
껍질과 살을 발라 좋은 조미료를 쳐서 바친다면…
후후, 오늘부터 당장 ■님께 사랑받는 것은 일도 아닐 거라구요! 맛있는 조미료에 대한 설명은 다음 페이지에서 이어집니다.
다음 페이지는 뭉텅이로 찢어져서 없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영 찝찝한 내용이다... 잡지를 조심스레 접고 화병을 살핀다.)
:장미는 조화입니다.
아래는 가짜 흙으로 메워져 있네요.
비올라 카지안:(나는 약학대생... 장미는 어떤 색인가요? 주의깊게 봄)
:장미는 빨간색입니다!
딱히 장미에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네요.
비올라 카지안:(화병을 거꾸로 해서 흙을 탈탈 털어봅니다.)
:흙을 탈탈 털어보면... 흙이 우수수 떨어지고, 구슬도 하나 툭 떨어져 그대로 깨져버립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에르 실핀 베실터:아, 졌네.
:에르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패를 펼친 딜러는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저런, 에르님. 가벼운 판이니 나머지 신장 하나랑 왼쪽 눈으로 만족하겠습니다.
:곧 이어 끔찍한 마찰음이 이어집니다.
비닐 풍선으로 쌓은 성에서 억지로 하나의 풍선을 꺼내는 듯한, 당장이라도 귀를 막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소음입니다.
문득, 돌아보면 에르는 조금 인상을 찡그릴 뿐,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비올라, SanC(0/1)
비올라 카지안:아... 안 돼. (차마 제대로 보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귀를 막았는데도 어째서 이렇게 끔찍한 소음이 사라지지 않는지.)
SAN Roll
기준치: 36/18/7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비올라 이성 1 감소
헨리 맥콰이어:자, 그럼 다시 이어서 시작하죠.
:둘은 다시 게임을 시작합니다.
비올라는 어디를 보러 가나요?
비올라 카지안:(울먹이면서 풍선 1 살핀다)
: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시체라고 해야 하나요? 자세히 보고 싶진 않습니다만…
비올라, 관찰 판정
비올라 카지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자세히 보고 싶지 않았다... 봐야만 하는데...)
:딱히 별거 없어 보입니다.. 사실, 자세히 보고 싶지도 않아요.
비올라 카지안:(그래도 혹시 모르니... 옷을 좀 뒤적거려 본다... 사실 속이 좀 안 좋았다.)
:옷을 뒤적거려보니, 겉옷 주머니에서 배터리가 거의 다 된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발견합니다.
비올라 카지안:(스마트폰을 켜 본다.)
:전원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영상 하나가 재생됩니다.
비올라 카지안:(영상을 시청한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집중하자 이 사람이 아직 살아있을 때의 셀프 카메라 영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카지노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왔다.
한 명의 기자로서, 이 곳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의식이 몽롱해지며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도박에 홀리게 되어버렸다.
나는 살아 생전 절대로 비과학적인 것은 믿지 않지만 이것이 주술이나, 특수한 결계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이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붙잡을 수 있는 순간일 것이다.
경고하는데, 절대로 여기서 한 번이라도 겜블을 해선 안돼……
뚝, 영상이 끊어집니다.
움푹 패인 볼과 달리 생생히 살아있던 두 눈은 마지막 순간에 게슴츠레하게 풀려버렸던가요.
비올라 카지안:(... 기자조차도 이렇게 당했던 건가... 한층 더 무서워지는 듯해 스마트폰을 다시 옷 안으로 넣어준다.)
(풍선 2를 살핀다... 아니 사람 2)
: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잠시 움직였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비올라, 관찰 판정
비올라 카지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풍선, 아니. 인간의 바지 주머니에 있는 손바닥만한 노트를 발견합니다.
비올라 카지안:(노트를 조심히 펼쳐 읽어본다.)
:딜러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어. 바꿔치기한 CD로 RTF를 다음 판에는 반드시.
내 CD는 등에 칼 자국이 있다. 잊어버리지 말기.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글씨입니다.
컨닝 페이퍼...?
얼핏 봐선 잘 모르겠지만 뭔가 사기를 치려 했던 것 같은데, 시도하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것 같군요.
비올라 카지안:(아까 환전소에서 들었던 얘기가 떠오르는데... 헨리가 이걸 역으로 알고 이용하는 건 아니겠지? 불안하게 괜히 카드 판을 슬쩍 본다.)
:그렇게 슬쩍 본 순간,
헨리 맥콰이어:제가 이겼습니다.
:카드가 쏟아집니다.
에르 실핀 베실터:아깝네요. 이번엔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쉬운 듯한 낯)
헨리 맥콰이어:하하, 이번엔 저도 조금 위험했어요.
이번엔 간이랑 폐로 할까요.
:헨리는 그대로 손을 뻗어 에르의 뱃속을 헤집습니다.
제 자리에 있어야할 것을 강제로 뜯어내는 소리는 소름끼치기 짝이 없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질끈) 이러다 정말 죽겠어요...!
:비올라, SanC(0/1)
비올라 카지안:
SAN Roll
기준치: 35/17/7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비올라 이성 1 감소
비올라의 말에도 둘은 듣지 못 한 것 마냥 다시 게임을 시작해버립니다.
비올라, 무엇을 하죠?
비올라 카지안:(빨리 정신 차리고 에르를 여기서 빼내야 해... 딜러인 헨리를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눈으로 훑어내린다.)
:여유 있게 에르를 상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생글거리는 웃음이 얄밉기만 하네요.
비올라 카지안:(얄미움!!)
(관찰 판정이 가능할까요?)
:가능하지만 별거 없습니다!
비올라 카지안:(음... 그럼 에르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에르도 열심히 게임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그, 열린 배가 신경도 쓰이지 않는지 멍하니 패만 바라보고 있네요.
비올라 카지안:(두 사람이 게임하고 있는 판을 내려다본다. 뭔가 수가 있으면 좋을 텐데...)
:비올라, 아이디어 판정!
비올라 카지안: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구슬, 바로 그 구슬 말이에요!
구슬은 착용자의 정신을 흐리게 한다고 했던가요.
은밀하게 구슬을 뺏으면 에르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당신은 이미 알고 있잖아요?
에르의 구슬이 어디에 있는지.
비올라 카지안:(그럼 열린 배는... 어쩌면 좋지? 걱정스럽기 그지없는 눈길로 에르의 몸을 내려다본다.)
(조심스럽게 에르의 뒤로 걸어가 자연스럽게 목에 걸린 구슬을 빼내어본다.)
:비올라, 은밀행동 판정!
비올라 카지안: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올라는 자연스럽게, 에르의 구슬 목걸이를 빼냅니다.
이 구슬을 이제 어떻게 하죠?
비올라 카지안:(저 먼 바닥에 너무 시끄럽지 않게 내던져 깨뜨린다.)
:구슬이 깨지자, 에르의 열린 배가 서서히 닫힙니다.
동시에, 에르는.
에르 실핀 베실터:아아아아아아아악!!!!!!!!!!!!
:자신의 배를 쥐고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고통스러워하며,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식은땀을 흘립니다.
헨리 맥콰이어:당신, 무슨 짓을 한거죠?
감히, 감히.. 방해하다니!
한낱 인간 주제에!
나는 교주이자 반신입니다. 인간이 신에게 대항을 하려 들어?!
:헨리의 흉흉한 눈빛이 비올라를 향해 날아듭니다.
비올라 카지안:에르...! (배가 닫히는 모습에 안심하기도 잠시, 끔찍한 고통의 신음에 저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린다.) 미, 미안해.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제 스스로도 의미를 알 수 없는 헛소리를 중얼거리다가 헨리에게서 한 발짝 뒷걸음질친다.)
바, 반신이면 완전한 신은 아니라는 거잖아요? 인간은... 신이 될 수 없어요. 당신이야말로 이 이상 나쁜 짓을 하는 건 그만두세요!
(구슬 하나를 더 깨뜨려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정신으로도 헨리의 몸에 구슬이 없는지 찾아본다.)
헨리 맥콰이어:하하! 내가 신이 될 수 없다는 건 알아!
그렇다고 해서 한낱 인간이 신의 가호를 받는 이 몸에게 무엇을 할 수 있지?
어떻게 해도 넌 날 이길 수 없어!
안 그렇나?
비올라 카지안:(*아이디어 판정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비올라 카지안: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헨리는 마치 도발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왜, 두렵나?
:곧게 뻗은 그의 손가락이, 당신의 배를 가리키다가…
그대로 허공을 가르는 듯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움직입니다.
날카롭지도 않은 손짓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헨리 맥콰이어:저 녀석의 장기는 이미 내가 취했지.
여기서는 이렇게 고통스럽기만 해도, 이대로 나가면 죽어버리고 말걸.
그러니까, 위대한 내가 기회를 주겠어.
당신의 것까지 한 번에 걸고, 도박을 해보자고!
비올라 카지안:두렵지 않을 리가 없, 잖아요. (배를 향해 움직이는 손가락에 저도 모르게 움찔하며 제 팔로 가린다. 그래, 어쩌면 이 방법뿐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기자의 영상이 여전히 아른거린다. 갬블을 한 번이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이건 결국 속임수에 빠지는 게 아닐까?)
(어쩌면 지금 당장 여기서 도망쳐야 할지도 몰라... 그럼에도, 에르를 외면할 수는 없어서. 목소리가 울음에 젖어 온통 떨리는데도, 눈앞의 딜러를 똑바로 바라본다.) 만약 제가 승리한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죠?
헨리 맥콰이어:당신이 이기면 내 구슬을 주지, 저녀석의 장기도 무사히 돌려주겠어. (자신이 이길거라는 확신에 여유있는 웃음을 짓고)
대신, 당신도 전부 걸어. 패배한다면, 당신도 그 분께 바쳐버리겠어.
비올라 카지안:(도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겠지. 그 노트에서 본 것을 최후의 보루로 믿을 수밖에... 거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쉰 목소리로 대답한다.) 알겠어요. 갬블에 응할게요.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헨리는 비올라의 말에 미친 사람처럼 한참을 웃더니 카드를 뒤섞고 테이블 위에 흩뿌립니다.
수 많은 카드들이 신경쇠약마냥 낱낱이 등을 보이고 배치됩니다.
핏발 선 두 눈이 추악한 빛으로 번들거리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그 눈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스스로가 질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네요.
에르 실핀 베실터:....크윽, 선배. 이길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멀쩡히 도망갈 수 있는,데. 왜...
그냥 가요, 전. 전 괜찮으니까.... (식은 땀 흘리며 겨우겨우 말을 내뱉고)
비올라 카지안:... 너를 두고 어떻게 가?
주변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어. 뭣보다, 평생 죄책감으로 남을 거야...
내가 0.n%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모든 것을 놓은 듯 씁쓸하게 웃는다.)
운이 좋기를 바라야지. 언제나처럼. (항상 손목에 차고 다니던 행운 팔찌를 매만지며 눈을 짧게 감았다.)
:에르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으며 비올라를 바라보다가 이내 바닥으로 시선을 떨굽니다.
자, 비올라 카지안.
52장 중에서 단 7장만 뽑으면 됩니다.
7장의 포커 중에서 같은 모양의 [A],[K], [Q], [J], [10] 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카지노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극악의 확률이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신에게 대적하는 방법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악한 인간만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입니다.
그럼 비올라 카지안, 니케가 함께하길!
비올라 카지안:(떨리는 시선으로, 등에 칼 자국이 있는 카드를 찾아나선다.)
:비올라, 관찰 판정
비올라 카지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비올라는 떨리는 시선으로 카드를 훑어봅니다.
같은 칼자국의 카드가 5장.
저 카드를 집으면, 당신이 이길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이길 수 있나요?
도박을 한 번이라도 하면, 벗어날 수 없다고 하던데..
:이게 마지막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당장이라도 저 문으로 뛰어 나갈 수도 있어요, 비올라.
카드를 집거나, 이 모든 걸 내버려두고 가거나.
무엇을 선택하나요?
비올라 카지안:(모든 카드와 에르를 뒤로하고 도망쳐 평생 죄책감에 짓눌려 사느냐, 아주 낮은 확률에 의지해 카드를 집어드느냐... 두 선택지 다 제게는 너무도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제 의지가 명확히 들어가지 않고도 마치 누가 등을 밀어주는 것처럼 움직이는 순간이 있다. 바로 지금이 그랬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경련이 이는 손가락으로, 칼자국이 난 카드 다섯 장을 집어든다.)
비올라는 첫 번째 카드를 뒤집습니다.
그것은 [K] 하트.
다음은 [A] 하트.
[Q] 하트까지 뒤집는 비올라의 손길에서 떨림은 느껴질지라도 망설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딜러의 눈가가 기이하게 일그러집니다.
그 다음은 [J] 하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10] 하트.
잠시간의 정적.
에르 실핀 베실터:이건....
명백한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에르 실핀 베실터:선배.. 대체, 어떻게?
헨리 맥콰이어:그,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어떻게?!!!!!
:딜러는 괴성을 지르며 무너져내립니다.
나머지 두 장을 굳이 뒤집지 않아도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
명백한 당신의 승리입니다.
헨리 맥콰이어:어떻게! 인간 따위가! 어떻게!!!
비올라 카지안:... 마, 말한 대로 승리했으니, 구슬과 에르의 장기를 돌려줘요!
(당장이라도 다리가 풀릴 것 같았지만 이를 악물고 외친다.)
:그가 행운을 맹신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조금 정도는 딜러의 기본 소양을 숙지하고 있었다면 바뀐 카드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알지 못한 채로, 에르와 몇 번이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행운이 스스로를 옭아맨 격이 되겠네요.
초심자의 사기에 당하는 딜러라니… 우스운 꼴입니다.
패배한 자의 비명은 싸움에서 진 짐승보다 처량합니다.
:분노에 찬 외침은 점점 흐느끼는 울음 소리에 가깝게 물들어갑니다.
딜러는, 분명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그는 에르와 비올라가 듣지 못 하는 어떤 말을 듣고 있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아, 아아아…… 잘못했습니다, 위대하신 나의……여!
네, 네, 죄송합니다, 이번 끼니에는 드릴 수 없지만, 저, 저녁, 아니 내, 내일은 꼭 최고의 메인 디쉬를…
네…… 네? 네?? 저를? 안, 돼! 안돼!!!!!!
제발, 제발… 이 실수는 반드시 만회할테니, 제발……!
:어떠한 욕망에 젖어있는 이는 그들의 맛있는 메인디쉬이던가요.
승리에 대한 욕망에 젖어있던 건 저 헨리 맥콰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는 조금씩 얄팍해집니다.
절박함으로 가득찬 얼굴이,
가여울 정도로 떨리는 몸이,
도움을 요청하듯 비올라와 에르의 방향으로 뻗은 손이,
:유려하게 카드를 다루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손 끝이,
이내 내용물을 먹어치운 팩 음료수 마냥 쪼그라들고 접힙니다.
헨리 맥콰이어:아아아아아……
:최후의 단말마는 탄식과도 같습니다.
나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그의 인생과는 퍽 다른 마지막이네요.
가느다란 목소리가 끊기자 남은 것은 테이블 위의 주인을 잃은 카드들과, 특별한 행운으로 그 남자가 축적한 수북한 칩입니다.
애초에 인간에게 이런 행운이 가당키나 했나요?
니케는 승자에게 미소를 지어보일지언정 승리의 주인을 정하지 않습니다.
운명은 직접 개척하는 거예요. 운도 마찬가지죠!
네? 사기꾼이라고요? 안 들키면 장땡 아닌가요!
에르는 어느새 멀쩡한듯이 비올라의 곁에 서 있고,
전리품인 칩을 챙길 수 있습니다.
환전하면 두둑하게 한 몫 할 수 있겠죠.
비올라 카지안:(칩에는 관심없고 울면서 에르 상태를 살피기에 바쁘다.) 괘... 괜찮아, 에르? 전부 다 제대로 돌아온 거 맞지? 나는... 나는... 이제 카지노 다시는 안 올 거야!
에르 실핀 베실터:(멀쩡해져서 선배 다독임..) 괜찮아요, 아프지도 않고... (머쓱하게 자기가 왜 도박에 그렇게 미쳐있는지 모르겠고.. 선배 데리고 나감...)
둘은 당장하게 정문을 열고 나옵니다.
문을 열자 왜 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알 수 있을리가 없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이 배를 긁적이며 이 쪽을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카지노의 결계가 완전히 파훼된 것 같군요. 카지노의 수 많은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자유가 되었어요.
비올라, 사기치고 영웅이 된 소감은 어떤가요? 아, 물론 농담입니다.
...그러고보니 여태 한 끼도 못 먹었군요.
이번에야말로 에르에게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싼 음식을 시키는건 어떨까요?
살아있든, 죽어있든 배는 가득 차있을 수록 좋으니까요!
End A. Raise, All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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